대림동에 있는 서일순대국은 동생분이 하시는 거고, 보라매공원 옆에 신대방동 본점은 언니가 하는 집입니다. 일요일 점심때 가면 신도림에서 차타고 15분이면 갑니다. 순대국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적은 돈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김치며 깎두기도 대부분 맛이 좋아 단백질공급과 함께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도 푸짐히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색깔 좋은 김치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죠. 거기에 막걸리도 한잔~ 꺅
서일 순대국 본점을 찾아간 것은 운동을 마치고 일요일 점심때였는데 정말 다양한 분들이 찾아오시는 거 같더군요. 젊은 아가씨도 있고 나이 드신 아저씨도 있고, 운동모임, 가족끼리 부부끼리 계속 손님이 들어오는 집입니다. 앉을 자리가 없으면 알아서 옆에 있는 서일 순대국 2로 자연스럽게 가시네요.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음식 맛이 60% 정도 나머지 20% 청결함, 그리고 20%는 종업원들 태도인거 같습니다. 깨끗하고 맛있는데 종업원들의 인상이 밝지 않고 뭔가 얼굴이 안 좋으면 손님도 약간 걱정이 됩니다. 특히, 조선족 종업원이 많으면서 미소가 없으면 더더욱 걱정이 됩니다. (모든 조선족 종업원이 있는 곳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서일순대국은 종업원 숫자도 많고 일하시는 분들 얼굴이 다 좋아 보입니다. 얼굴에 자신감도 있는 거 같고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자세도 좋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주인이 종업원들에게 이야기 한다고 바껴지는 건 아닌거 같습니다. 전체적인 식당의 분위기이고 종업원들의 대우와도 상관이 있겠죠. 종업원 숫자가 왜 많을까요? 손님이 많으면 당연히 종업원의 숫자가 많아야겠지요. 또한 재료의 손질이 많아도 종업원의 숫자가 많아야 할 거 같네요. 반대로 손님은 많은데 생각외로 숫자가 작으면 재료가 다른 곳에서 가공되서 공급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인 할매순대국에도 주방에 보통 1명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 많은 주문과 메뉴가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야 할매순대국 가성비가 나옵니다. 5천원에 그 맛있는 순대국을 서울에서 어떻게 맛보겠습니까.... ^^
서일순대국에는 순대국외에도 다양한 부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소리감투(돼지 위), 새끼보(돼지 자궁), 머리고기.... 메뉴를 보니 어떤게 맛있을까 딱 정답이 나옵니다. 정답은 술국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직접 신선하게 손질하고 규모가 있다면 술국이 제일 맛있을 거 같네요. 그래서 메뉴판에도 술국이 제일 먼저 나온거 같습니다.
한끼 식사에 7천원 어떻게 보면 비쌀 수도 있고 요즘 물가나 양으로 보면 비싸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돼지 고유의 냄새 없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네요. 대림동 서일순대국보다 약간 더 맛있는 거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