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도 사랑이 듬뿍 담긴 책 - 책보기님의 거금도연가

조코디 2014. 8. 12. 18:52

책 저자인 최보기님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분입니다. 요즘에 약주 드시고 취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데 첫날 취하셨네요. 취하신 최보기님이 불편하다는 것보다는 좀 순수하고 열정이 있으신 분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만남의 연이 되었고, 선물로 주신 거금도 연가라는 책을 받고 한동안 책상위에 놓고 읽지 못했었죠. 사실 거금도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섬인지도 몰랐고, 최보기님도 어떤 분인지 몰랐으니깐요. 그러다가 주말에 시간이 생겨 읽었네요.


처음에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지만, 몇페이지 넘기자 마자 책보기님과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었읍니다. 무슨 느낌일까요? 공감의 감정이겠죠. 어릴적의 작은 추억들이 독자들의 입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기술이 있으시네요. 거금도는 다른 섬들과 비슷하게 접근하기도 어렵고 또 밖으로 나오기도 어려운 곳이었고, 시기적으로 참 어렵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셨지만, 마음은 늘 풍족하셨던 거 같습니다. 


이 책은 최보기님의 어린시절의 추억과 거금도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헌정 도서입니다. 사람들이 어디가 고향이라고 물으면 참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서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버지 고향인 삼천포라고 하기도 그렇고, 정릉에서 20년 살고, 방배동에서 10년 살고, 구로에서 10년 살았으니 더더욱 애매하죠.


이렇게 고향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책보기님이 부럽습니다. 


책보기님의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hoicebook?fref=ts